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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백쉰여덟 번째 편지 - 텍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6. 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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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는 말이야.

어릴 때부터 내 옷을 사면 옷에 있는 상표를 다 제거하고 씻은 후에

그다음에 날 입혔잖아.

 

조심스레 텍 제거. (출처: 픽사베이)

 

그것이 윗도리든 바지든 속옷이든

무엇이든 반드시 상표를 떼고 빨래를 한 후에 나에게 입혔어.

목과 등 사이에 상표의 이물감에 

내가 따끔따끔해하니까 사자마자 다 떼어버렸잖아.

 

비단 어릴 때에 해당하는 게 아니지.

그 후로도 엄마는 여전히 내 옷을 사면 상표를 떼고 세탁을 한 후에

나에게 전해줘.

 

새 옷도 꼭 세탁. (출처: 픽사베이)

 

혹여나 옷을 만들면서 팔면서 더러워졌을까 봐 

절대로 그대로 입히지 않고

세탁한 후에 날 입혀.

절대로 그대로 입히지 않아.

 

엄마는 항상 그렇게 하는 게 당연한 듯

나에게 그렇게 해줘.

항상 그렇게 하는 게 당연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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