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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삼백마흔일곱 번째 편지 - 과메기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12. 1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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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겨울이 왔어!

겨울 하면 눈도 있고, 붕어빵도 있고, 산타도 있고, 캐럴도 있지만!

나에게 겨울 하면 과메기야 ㅎㅎ

 

어릴 적에 아빠 친구분께서 겨울만 되었다 하면 과메기를 보내주셨잖아.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

엄마 아빠는 과메기를 먹지 못하는 것..ㅠ

 

항상 친구분께 감사해하면서도 과메기 특유의 향 때문에 

결국 드시지 못하고.. 다른 친구분께..

 

엄마 아빠도 미안해하면서도 어쩔 수 없어서 그랬지만, 

욕심쟁이인 난 그게 너무 아까운 거야 ㅎㅎㅎ

 

그래서 어느 날은 내가 먹겠다고 이야기했지.

 

엄마 아빠는 먹을 수 있겠냐고 걱정스레 물었고,

난 먹을 수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지 ㅎ

 

두근두근.

와앙..!

 

과메기를 입에 넣은 순간..

난 신세계를 경험했어 ㅎㅎㅎ

 

어찌나 쫀득쫀득 쫄깃쫄깃 고소고소한지 ㅎㅎㅎ

내가 잘 먹는 모습이 신기해서

아빠는 옆에서 연신 과메기 껍질을 벗겨 주시며

엄마는 가위로 잘라 주셨지요 ㅎㅎㅎ

 

그 강렬한 첫 만남 이후,

과메기랑 떼려야 뗄 수가 없게 되었어 ㅎㅎ

 

여전히 우리 집에서 나만 과메기를 먹지만,

겨울만 되었다 하면 잊지 않고

엄마 아빠는 나에게 과메기를 주려고 사잖아. 

 

올 겨울에도 과메기를 잘 먹었습니다!

 

당신 입에 들어가는 것보다 자식 입에 들어가는 걸 더 기쁘게 생각하시는 부모님. (AI 이미지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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