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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삼백마흔여섯 번째 편지 - 공기 놀이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12. 1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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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예전에 엄마가 나한테 공기 놀이를 가르쳐 줬던 거 기억나?

다섯 개의 공기를 사방에 흩뿌리고

하나를 잡아 허공에 띄우고 다른 하나를 잡아 쥐고 또 하나를 띄우고..

그리고 다섯 개의 공기를 손바닥에 모아 띄운 후

손등에 올리곤 그리고 다시 허공에서 잡아채고..

 

엄마는 찬찬히 나에게 하나하나 가르쳐 주었잖아. 

어떻게 시작을 했을까?

초등학교에 갔는데 다른 친구들은 하던데 나는 몰라서 못했다고 했었나,

아니면 내가 그냥 알려달라고 했었나..

 

그렇게 엄마는 나에게 알려주었고,

나는 혼자서 맹연습을 했던 기억이 마치 단편 영화처럼 짧게 생각이 나.

 

그런데 계기를 아무리 생각하려고 해도

떠오르지가 않네.

 

아쉬워.

너무 아쉬워.

 

비록 그때의 공기는 아니지만

아직 내 방 어딘가에 공기가 투명하고 작은 케이스에 소담히 담겨 있어.

통통한 자태를 뽐내며 담겨 있어.

 

그렇게 추억이 담겨 있어.

 

추억.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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