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초등학교 1학년 때였지?
내가 엄마한테 고무줄 뛰기 가르쳐 달라고 했잖아.
도통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던 그 놀이, 고. 무. 줄. 뛰. 기.
쉬는 시간에 친구들이 하는데 난 전혀 모르겠는 거야.
그래서 집에 와서 엄마한테 가르쳐 달라고 했잖아.
한쪽은 식탁 의자 다리에 걸고 한쪽은 내가 서서 걸고.
그 사이에서 엄마가 폴짝폴짝.
이렇게 하면 된다고 폴짝폴짝.
응!, 응!, 응!
엄마의 설명을 잘 듣고,
이젠 내가 식탁 의자와 엄마 사이에 들어가서
폴짝, 폴짝? 으잉?
다시 한번,
응?, 응?, 응?
리듬감이 없는 몸은 도통 리듬감 있게 뛰지를 못했고,
결국 스스로 포기했지 ㅎㅎㅎ
엄마가 열심히 가르쳐 주었지만 난, 안 됐어.
이 몸은 율동은 안 되나 봐 ㅎㅎㅎ
이후에 착한 친구들은 그래도 나랑 고무줄 뛰기를 해주었지만,
여전히 나는 움칫 움칫! 둠칫 둠칫!를 머릿속에 그리지만
실제는 로봇 초기 버전처럼 삐걱! 삐걱! 움직이다 끝났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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