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오늘 누군가로부터 내가 엄마를 무척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
듣자마자 목구멍 깊숙한 곳에서
뜨거운 것이 왈칵 올라왔어.
시야는 뿌옇게 김이 서린 안경을 쓴 것처럼
흐려져서 초점이 흐려졌어.
너무 기쁜데
너무 서럽고,
너무 좋은데
너무 아프고,
너무 행복한데
너무 허전하고,
상반된 감정들이 불시에 휘몰아쳐서
의지 꺾인 나뭇가지마냥
정처 없이 흔들렸어.
그랬어.
응,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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