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그렇게 나는 자전거 타기를 훈련했어.
생각만큼 빨리 탈 줄 알게 되진 않았던 거 같아.
엄마아빠에게 자전거를 선물 받고는
그렇게 종종 아빠가 잡아주고 엄마가 응원해주고 하면서
나의 훈련(?)이 계속되었잖아.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자전거를 처음 받은 날처럼
이날도 생생해.
가볍게 보슬비가 내렸던 기억이 나.
보슬비를 맞으며 자전거 특훈을 했잖아ㅎㅎ
놓지 마, 놓지 마.
놓으면 안 돼!
알았어, 알았어.
아빠가 잡고 있어.
놓으면 안 돼.
절대 놓지 마!
그래, 걱정 마.
아빠가 잘 잡고 있어.
이렇게 앞을 보며 뒤에 있는 아빠에게 외치고
아빠는 큰 소리로 화답을 했잖아.
그렇게 그렇게 하다가
멀리서 엄마아빠의 목소리가 들렸어.
잘 타네!
이제 혼자 탈 수 있네!
어느새 놓아버린 아빠의 손이었지만
난 혼자서 그렇게 앞으로 나아갔어.
그날이 생생해.
조금은 흐리고, 안개가 낀 듯이 뿌연 집 앞 길에서
그렇게 나는 자전거를 혼자 타게 되었어.

혼자 나아가게 되었어.
스스로가 아니라 엄마아빠 덕분에.
그렇게 엄마아빠는 내가 홀로 할 수 있게
묵묵히 도와줘.
혼자 앞으로 나아가도
뒤에 남겨져도
슬프거나 외로워하지 않아.
다시 돌아서 엄마 아빠 곁으로 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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