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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오백열다섯 번째 편지 - 방역차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5. 6. 1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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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요맘때가 아니었나 싶은데..

아주 어릴 때, 유치원도 가기 전일 때였던 거 같아.

 

우와아아아아--!

웅장한 소리를 내며

마치 SF 같은 미지의 세계를 만들고

몽환적인 분위기마저도 물씬 풍기는

하얀 연기를 사방으로 내뿜으면

마치 피리 부는 사나이처럼 

아이들은 저도 모르게 하나둘씩

마치 홀린 듯이 내리 쫓게 만들던

그 치명적인 유혹이자 마성의

방. 역. 차. 

 

그 유혹을 알기엔 너무 어렸던 나는

집 앞에 잠깐 나갔다가 

사방을 구별할 수 없을 만큼 희뿌연 안개에 갇혀

결국 울음을 터뜨렸잖아.

 

그 덕분에(?) 방역차 소리만 나도

창문 너머로도 못 볼 만큼 트라우마를 겪었지만 말이야 ㅎㅎ

 

그런데 정말 언제부터였을까, 엄마?

방역차가 어느새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 버렸네?

 

아이들은 왜 이렇게 방역차를 좋아할까? (AI 이미지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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