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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오백쉰한 번째 편지 -입추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5. 8. 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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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요 며칠 전 아침에 말이야.

창문을 열었는데 바람이 어제와 달리 선선하다고 느꼈거든.

 

혹시나 하고 달력을 보니 입추더라.

 

어릴 적부터 엄마가 바람의 기운을 느끼며

계절의 변화를 알아차리는 걸 봤는데

나도 어느새 엄마처럼 느낄 수 있는 거 같아.

 

한낮은 아직 떠나기 싫어하는 여름이 끈질기게 머물러 있지만

새벽과 밤은 조용한 가을이 어느새 조금씩 다가와 있어.

아침에 창문을 열자 내 방을 방문한 가을 바람처럼 말이야.

 

안녕, 입추야.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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