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어릴 땐 말이야.
참 많이 넘어지고 쉽게 다치고 하는 거 같아.
그럴 때면 엄마는 항상 비상약을 보관하는 곳에서
이걸 가지고 오잖아.
내가 다치면 바로 아까징끼를 발라주는 엄마.
다친 데에는 이게 직빵이다.
우리 집 만병통치약 아까징끼~!
소독약, 빨간약 등등이라고 불리지만
우리 집에서는 아까징끼야 ㅎ

엄마가 내 다친 곳을 입으로 후후 불면서 조심히 발라주는 아까징끼.
난 내가 스스로 바른 것보다 엄마가 발라준 때가 더 많아.
하지만 엄마는 엄마가 스스로 바른 때가 더 많지.
엄마의 아픔, 상처를 내가 약을 다 발라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모든 걸 낫게 해 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하지 못해서 참 미안해.
※ 아까징끼: 일본에서 만든 빨간색 소독약으로 ' 아까(赤, 빨간색)’와 ‘징끼(チンキ, 알코올 추출액의 합성어라고 하네요.
예전에 우리나라에도 수입이 되어 집집마다 있던 약이지만 수은이 포함되어 있어 수입을 금지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그 자리를 포비돈 요오드액이 대신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까징끼라고 불리는 경우가 종종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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