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사백열세 번째 편지 - 눈동자 -
엄마의 눈동자는 옅은 갈색.큰 눈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눈이 신기해 어릴 적에 한참을 빤히 본 기억이 나. 커서도 엄마의 눈동자를 빤히 바라보는 건 나의 습관.몇 번이고 몇 분이고 빤히 봐. 그리고 엄마의 눈동자에 온전히 담긴 나의 모습도 봐. 그때는 생각하지 못했는데엄마도 내 눈동자에 가득 채워진 엄마의 모습이 보였겠네.엄마의 모습을 보고 있지? 눈동자에만 채우고 있는 게 아니야.마음에도 가득 채우고 있어.머릿속도 가득 채우고 있어. 보고 있어도.보고 있지 않아도.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5. 2. 15. 2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