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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사백열세 번째 편지 - 눈동자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5. 2. 1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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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눈동자는 옅은 갈색.

큰 눈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눈이 신기해  

어릴 적에 한참을 빤히 본 기억이 나.

 

커서도 엄마의 눈동자를 빤히 바라보는 건 나의 습관.

몇 번이고 몇 분이고 빤히 봐.

 

그리고 엄마의 눈동자에 온전히 담긴 나의 모습도 봐.

 

그때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엄마도 내 눈동자에 가득 채워진 엄마의 모습이 보였겠네.

엄마의 모습을 보고 있지?

 

눈동자에만 채우고 있는 게 아니야.

마음에도 가득 채우고 있어.

머릿속도 가득 채우고 있어.

 

보고 있어도.

보고 있지 않아도.

 

마주보다.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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