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이백여든두 번째 편지 - 시장과 간식 -
엄마.어릴 적 자주 이사를 간 건 아니지만,이사를 가면서 시장의 풍경도 바뀐 거 같아. 하지만 바뀌지 않는 게 하나 있어.바로 간식을 사는 거! 엄마랑 손잡고 시장에 가면꼭 엄마는 나에게 뭐 먹고 싶냐고 물어보잖아. 그럼 난 시장에서 파는 것들 중에 먹고 싶은 걸 이야기해. 설탕 묻힌 꽈배기,케첩과 마요네즈를 섞은 양배추와 패티로 만든 조금은 눌린 햄버거,노릇노릇하게 튀긴 오징어 튀김,참기름이 슥슥 발린 김밥,매콤 달콤한 떡볶이와 친구인 순대,쫄깃쫄깃한 떡,바삭바삭한 핫도그 등등.. 엄마랑 손잡고 시장에 가면풍요롭고 행복해. 엄마와 깍지 낀 손을 잡고엄마의 한 손엔 오늘의 찬거리가 가득하고나의 한 손엔 집에 돌아가 바로 먹을 간식이 가득하고 일 나간 아빠 몫은 따로 두고맛있게 엄마랑 식탁에서 먹는 건..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10. 8. 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