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삼백스물두 번째 편지 - 그리운 소리 -
엄마.어젠 참 잠이 안 오는 날이었어.아니, 밤에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그런가. 자주 깼어. 잠깐 자고 일어나려고 1시가 좀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어.1~2시간만 자고 일어난다는 게 결국 눈을 뜨니 4시가 되었어.잠깐 일어나서 사부작사부작 남은 일처리를 한 다음에그러고 다시 누운 게 6시였나? 7시였나? 오늘 친구와 약속도 있고 해서그냥 깬 거 휴대폰 좀 보다가 쉬다 아침 먹고 하자.. 고 했는데어느새 또 살포시 잠이 들었나 봐. 눈을 떴을 때 이미어스름한 어둠을 몰아내고 거실에 햇살이 들어와마치 따뜻한 봄날 같았어. 그런데 말이야, 엄마.내가 눈을 뜬 건 햇살 때문이 아니었어.내 귀에 고향집에서 익히 듣던 소리가 들리는 거야. 엄마가 화장실에서 세숫대야에 물을 담아 놓고손으로 걸레를 치대는 소리가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11. 16. 2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