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서른한 번째 편지 -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가구 재배치 -
엄마. 오늘 아침에 밖에 나가는데 날이 생각보다 많이 풀렸다고 느꼈어. 내일이면 2월이네. 벌써 한 달이 지나가. 1월이 지나가. 시간 참 빠르다. 곧 봄이 오겠지? 계절이 슬슬 바뀌려고 하니까 엄마의 가구 재배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ㅎㅎ 엄마는 계절에 따라 가구를 바꾸잖아. 그 가녀린 몸으로 어떻게 옷장이며, 침대며, 돌소파까지 바꾸는 걸까? 조금씩 조금씩 움직여 가면서 바꾸어. 절대로 나에게 거들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혼자서 뚝딱뚝딱. 지금 생각하면 나한테 이야기해도 되는데.. 내가 힘들까 봐 이야기하지 않고 혼자서 뚝딱뚝딱. 미안해.. 물어봐야 하는 건데.. 나 힘든 거 절대 못 보는 엄마인 거 너무 잘 아니까 물어봐야 하는 건데.. 참 나도 둔하고 느리고.. 아무튼 집에 오면 항상 바..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1. 31.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