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삼백스물다섯 번째 편지 - 금 귀걸이 -
예전에 엄마 생신날에내가 엄마에게 금 귀걸이를 선물했잖아. 엄마가 젊은 시절에 했다가 어느 순간 사라진 동그란 디자인의 금 귀걸이. 그게 생각나서 사서 드렸지요~ 고맙다는 엄마.뿌듯한 나. 그런데 엄마가 착용하는 걸 못 봤어.그렇지? 그래서 내가 물어봤잖아.왜 안 하냐고.그러니까 엄마는 얼버무렸어. 불현듯 스치는 기억에.없앴어? 물었잖아. 그날의 며칠 전에 엄마가 나에게 금팔찌를 선물한 게 떠올랐어. 설마 그 금 귀걸이 녹여서 만들었어?라고 했더니 엄마는 그제야 맞다고 얘기했지. 왜 엄마가 하고 다니지그걸 또 그렇게 녹여서 다른 걸 해.아님 엄마 걸 만들던가 하지. 엄마는 딴청을 부리며나의 손목에 팔찌를 걸어주며 연신 예쁘다고 했잖아. 아이고 잘 어울리네.예쁘다, 예쁘네.잘 어울린다.아끼지 말고 막 하..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11. 19. 2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