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삼백여덟 번째 편지 - 과일 -
엄마.사과, 배, 복숭아의 공통점이 뭔지 알아?수박, 참외는? 바로,사과, 배, 복숭아의 심이 있는 부분은 엄마가 먹는다는 거.수박, 참외의 맛이 없는 표면과 가까운 부분, 꼭지와 가까운 부분은 엄마가 먹는다는 거. 과일을 깎으며 꼭 심지 부분, 껍질과 가까운 부분을엄마는 너무나 당연하게 엄마의 몫인양 먹어. 맛들어지는 부분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나와 아빠 몫으로 넘기는 엄마. 어린 눈에도 그게 마음이 좋지 않아 재빠르게 내가 손을 뻗으면예쁜 거, 맛있는 거 먹으라고 해. 그리고 그러한 걸 못하게 하려는 듯엄마는 이미 깎아서 접시에 담아서 가져다줘. 미안함은 어느새 당연함이 되어우리 집에서 심지 부분, 껍질과 가까운 부분은 엄마의 몫이 되었어. .. 당연한 건 없는데.. 당연한 건 전혀 없는데 엄..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11. 2. 2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