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삼백여든일곱 번째 편지 - 세상에 놓인 물웅덩이 -
엄마.엄마는 라면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절대 생라면을 먹이지는 않았잖아. 난 그래서 라면을 끓여 먹지 않고 생으로 먹기도 한다는 걸 아주.. 아주 어른이 되고서야 알았어 ㅎㅎ대학 새터(새내기 배움터)에 가서야 알았지 ㅋㅋ 과자도 항상 접시에 담아서 주기 때문에과자를 봉지째 털어서 먹는 방법도 친구 집에 가서야 처음으로 보았어 ㅎㅎ턱 떨어진 것처럼 봤어 ㅋㅋ 그렇게 엄마는 항상 좋은 것만 해 주고 예쁜 것만 해 주며금이야 옥이야 나를 키웠어.모든 부모가 그렇겠지.언젠가 자식이 내딛을 세상의 물웅덩이를조금을 덜 젖게,조심히 디딜 수 있게,잘 지나갈 수 있게 키우려고 무던히 애쓰겠지. 모든 물웅덩이를 메워 줄 수는 없지만최대한 물웅덩이를 늦게 마주치기를 바라는그 마음.감히 내가 어떻게 그 마음을 가늠이나 할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5. 1. 20. 2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