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이백스물다섯 번째 편지 - 가족력 -
엄마.장이 좋지 못한 엄마는종종 체하고 토하고 변비로도 고생을 하지.장 가득 염증이 심해서 병원에 입원도 하고. 병원에서 여러 검사를 했지만어찌할 수 없이 염증을 없애는 것만 유일하다는 의사의 말. 장의 움직임이 노인과 같다는 의사의 말. 의사들은 참 비유를 해도 간담 서늘하게 해.이해를 요하기 위해서라곤 해도 참 삭막해.병명을 말할 때, 직업상 어쩔 수 없지만마치 입에서 말이 나오는 게 아니라 모래가 나오는 거 같아.삭막하고 삭막해서 아주 건조한, 푸석거리는 모래를 뱉어내는 것 같아. 의사도 어떨까?입안에서 서걱거리는 모래를 뱉는 기분이, 그 느낌이.쉽지 않을 거라 생각해.그들도 사람이니까.마음이 있으니까. 아무튼 엄마그렇게 일 년에 몇 번 입원과 퇴원을 하지. ... 그날,사람들이 걱정을 했어.나도..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8. 11.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