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백쉰일곱 번째 편지 - 얼굴 -
엄마.아기 때는 아빠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잖아.그러다가 크면 클수록 엄마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었잖아. 사실 엄마에게는 너무나 못 미치는 얼굴이지만그래도 엄마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네. 엄마도 나에게 그랬지?대학생 때 엄마가 학교 정문에서 학생들이 쏟아지는데그 많은 학생들 사이에서 날 발견한 순간 엄마는 이렇게 느꼈어. 아, 저기 내가 있네.저기 내가 나오네. 그렇게 말했잖아. 기억나지?난 너무 생생하게 기억나. 엄마는 나를 통해 엄마가 보이고난 나를 통해 엄마가 보여. 그래서 나는 어느 순간 내 얼굴을 가장 좋아하게 되었어.내 얼굴에는 엄마가 있으니까.물론 아빠도 있지만 말야 ㅎㅎ 난 내 얼굴을 사랑해.내 얼굴에서 느껴지는 엄마의 모습이 가득가득해서 사랑해.내 얼굴이 더욱더 엄..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6. 5. 2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