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삼백스물네 번째 편지 - 괜찮아 -
엄마.가끔 대답하기 난감한 질문들이 있잖아. 어떤 사람에겐 왜 결혼 안 했냐는 질문이,어떤 사람에겐 왜 아이를 안 낳냐는 질문이,대답하기 난감한 질문이겠지. 왜, 왜, 왜..이유를 말해주기 바라는 질문들이간혹 이유가 없어서 혹은 스스로도 이유를 알 수 없어서대답을 못하는 경우도 있잖아. 그런데 난 요즘괜찮냐는 질문에 대답을 하기가 참 어려워. 괜찮아..? 많은 이들이 묻는 건 아니니까 그리 걱정하지 마, 엄마.그렇지만 가끔 듣게 되는 이 질문이 참 대답하기 어려워.나를 배려해 조심스레 묻는 질문,걱정과 염려가 담긴 마음이 비추어지는 질문, 괜찮아..? 질문을 한 이의 안심을 위해서그럼 난 부응하듯이 괜찮다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걸까?전혀 괜찮지 않은데도 말이야.밥 먹었냐는 인사말에 식사 여부와 상관없..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11. 18. 2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