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백스물세 번째 편지 - 방바닥 -
엄마.엄마는 날이 더워지면 방바닥에 아무것도 안 깔고 눕잖아. 그럼 난 이야기를 해.뭐라도 깔고 누워.엄마는 말해.잠깐 누워 있는 거야.난 말해.잠깐 누워도 바닥에 뭘 깔아야지.엄만 다시 이야기해.시원해서 그러는 거야. 잠깐만 누워있다가 일어날 거야. 엄마는 그렇게 방바닥에 등을 대고 살포시 잠을 자.돌소파에 돌침대까지 더 시원한 것이 있는데도꼭 그렇게 바닥에 자.그럼 난 엄마에게 베개를 가져다줘.엄마는 그럼 베개를 베고 자.그렇게 낮잠을 자. 오늘 집에 와서 너무 힘들고 너무 지쳐서 그리고 덥기도 해서침대가 바로 옆에 있는데 그 아래 방바닥에 누웠어.시원하더라. 엄마가 그래서 이렇게 자나 싶었어.그리고 침대에서 낮잠을 자면,너무 편하게 자면 계속 잘까 봐, 못 일어나고 계속 잘까 봐그래서 조금은 불..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5. 2. 2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