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이백쉰일곱 번째 편지 - 혹 -
엄마.어릴 때 엄마는 옥상에 빨래를 널고 있었고,나는 유아차를 타고 있었다고 했잖아. 그런데 빨래를 너느라고 집중해 있는 엄마의 눈을 피해어느새 유아차에서 빠져나와서 땅을 짚고 기어갔지.그리고는 내 몸을 이등신으로 만드는 데에 일조한 머리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쿵 하고 바닥에 이마를 찍었댔잖아 ㅎㅎ아이들의 눈깜짝할 새란 ㅋㅋㅋ 나의 울음 소리에 놀란 엄마는 나를 안아 들고~부풀어 오르는 이마에 또 놀라고~어린 엄마는 허둥허둥!나는 아파서 응애응애! 엄마는 이야기하지 않았지만분명 엄마도 나랑 함께 울먹거렸을 거야 ㅎㅎ 일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아빠는 내 이마의 혹을 보고 속상해서 밥을 안 먹었다고 엄마는 말했잖아 ㅎㅎ 이 어린 시절의 이야기는,엄마가 날 향한 아빠의 애정과 걱정을 이야기하기 위해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9. 13. 0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