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이백여든여덟 번째 편지 - 커피와 에이스 -
엄마.어릴 때 종종 눈을 뜨고 일어나면 엄마는 느긋한 표정으로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주방 식탁에 앉아 에이스를 커피에 찍어 여유롭게 먹었어. 낮잠을 자고 일어나 눈을 비비며 방에서 나오는 나를 보며엄마는 반가운 미소를 지으며 일어났어? 잘 잤어? 하며 의자에 앉은 채 팔을 벌려 날 불러.엄마의 미소가 좋아 나도 덩달아 웃으며쪼르르 달려가서 엄마에게 폭 안겨. 엄마는 으쌰, 하며 날 무릎에 앉히고볼에 뽀뽀를 해 줘.난 기분이 좋아 허공에 발을 파닥파닥 거려. 그리고 엄마는 다시 느긋하게 에이스를 커피에 찍어여유롭게 베어 물어. 먹을래? 줄까? 난 응, 하며 대답하고는 입을 벌리면엄마는 커피에 찍지 않은 에이스를 내 입에 쏙 넣어주잖아. 가끔은 내가 엄마 먹는 것처럼커피에 찍은 걸 달라고 보채면이번 한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10. 13. 2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