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삼백한 번째 편지 - 목욕탕과 등 밀어주기 -
엄마.우리 참 목욕탕 좋아해서 자주 가잖아.거기 새로 생겼다, 거기 물 좋다 하는 소문만 들으면우리 가족 바로 가고ㅎㅎ 몇 시에 1층 로비에서 보자 하며각각 여탕, 남탕으로 들어가지. 뜨끈한 물도뜨끈한 사우나도뽀득뽀득 씻는 것도 다 좋아. 엄마랑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엄마의 등을, 내 등을 밀어주는 것도 좋아. 그런데 목욕탕에 가면가끔 할머니들이 혼자 오실 때가 있잖아.그럼 엄마는 꼭 그 할머니들에게 가서는엄마가 등 밀어줘도 되냐고 물어보고는 엄마가 등을 밀어줬어. 주변에 보이는 사람 전부.엄마는 마른 몸에 어디서 그런 힘이 나는지난 내 몸 하나 씻는 것도 지치는데. 할머니들이 연신 고맙다고 이야기하면엄마는 손사래 치며 아니라고 웃어.할머니들이 연신 고맙다고 손을 잡으면엄마도 손을 꼭 잡아주며 웃어. 난..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10. 26. 2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