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사백예순 번째 편지 - 양치물 -
엄마.내가 이를 닦을 때엄마는 항상 정수기에서 따뜻한 물 한 잔을 받아서나에게 주잖아. 에이, 찬물로 해도 된다 라고 내가 말을 해도엄마는 귀찮은 기색 없이항상 나에게 따뜻한 물 한 잔을 받아서 줘. 엄마,엄마는 나한테 항상 그렇게 하잖아. 하지만 정작내가 엄마가 양치할 때 엄마, 따뜻한 물 갖다 줄까? 라고 하면, 에이, 귀찮은데 괜찮아. 라고 하네. 엄마가 나에게 하는 건엄마한테 전혀 안 귀찮고 당연한 일이고,내가 엄마에게 하는 건나한테 귀찮은 일이라 생각하며 거절을 해. 엄마,나도 하나도 안 귀찮아.전혀 귀찮지 않아. 그러니까 엄마.내가 엄마를 위해 하는 일에미안해하지도, 귀찮게 한다는 생각도 하지 마.그래주라.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5. 4. 4.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