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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사백예순 번째 편지 - 양치물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5. 4. 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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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가 이를 닦을 때

엄마는 항상 정수기에서 따뜻한 물 한 잔을 받아서

나에게 주잖아.

 

에이, 찬물로 해도 된다

 

라고 내가 말을 해도

엄마는 귀찮은 기색 없이

항상 나에게 따뜻한 물 한 잔을 받아서 줘.

 

엄마,

엄마는 나한테 항상 그렇게 하잖아.

 

하지만 정작

내가 엄마가 양치할 때

 

엄마, 따뜻한 물 갖다 줄까?

 

라고 하면,

 

에이, 귀찮은데 괜찮아.

 

라고 하네.

 

엄마가 나에게 하는 건

엄마한테 전혀 안 귀찮고 당연한 일이고,

내가 엄마에게 하는 건

나한테 귀찮은 일이라 생각하며 거절을 해.

 

엄마,

나도 하나도 안 귀찮아.

전혀 귀찮지 않아.

 

그러니까 엄마.

내가 엄마를 위해 하는 일에

미안해하지도, 귀찮게 한다는 생각도 하지 마.

그래주라.

 

소소한 것도 모두 행복. (AI 이미지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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