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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사백쉰여덟 번째 편지 - 목감기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5. 4. 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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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어제 칼칼하던 목은

결국 오늘 말을 하는 과정 속에서

실시간으로 급격히 상태가 나빠짐을 느꼈어.

 

감기는 대부분이 코감기로 와서 이렇게 목이 나빠지는 건

예상치 못했지 뭐야.

 

아.. 내일도 말을 해야 하는데 말이야..

침을 삼키기 힘들 정도로 목은 따끔따끔.

삼킬 때 귀까지 따끔따끔해.

그리고 따스하게 입었는데도 몸이 으슬으슬 떨리고,

손, 손가락, 발, 무릎, 허리 등등 뼈 마디마디가 욱신욱신해.

 

이 아인 엄마가 신경쓰겠지. (AI 이미지 생성)

 

뭐 아파도 병원에 안 가잖아, 내가 잘.

하지만 이 상태로 안 가면 내일 일하는 데 무리가 갈 수도 있겠다 싶어

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겠다 싶어 갔어.

 

동료에게 추천받은 이비인후과에 갔어.

의사 선생님이 언제부터 그랬냐고 해서

어젯밤부터 그랬다고 하니

내 콧구멍에 뭘 집어넣고 휘적휘적 검사하더니 

많이 안 좋다고 했어.

좀 심하다고 하더라고.

고름도 있다나?

혀를 내밀고 목도 검사하더니

목도 많이 부었대.

 

그리곤 치료를 한 달 받아야 한다,

수액을 맞는 게 좋겠다 한다고 뭐라 뭐라.

그런데 정말 뭐라 뭐라 해도 

한 귀로 뭐라 뭐라 흘러갔어, 엄마.

정신이 혼미해서 뭐라 하는지 원.. ㅎㅎ

 

엄마는 아프면 누가 신경써 주나. (AI 이미지 생성)

 

수액을 맞고 나오니 

확실히 낫더라.

역시 돈의 힘인가.

 

그리고 집에 와서 잤어.

자고 나니 더 낫고. 

이제 또 일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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