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스무 번째 편지 - 딴딴딴 -
엄마. 내가 어릴 때 말이야. 아마.. 유치원이었을까? 어릴 때였어. 큰 방에 이불을 깔고 엄마랑 나랑 같이 있었어. TV를 켰었나? 엄마는 아마 바느질을 하고 있었어. 그리고 나는 노래를 불렀지. 동요였어. 무슨 노래인지는 생각이 안 나네 ㅎㅎ 아무튼 엄마는 내가 노래를 부르는 끝에 "딴딴딴" 을 추임새로 붙였어. 어린 난 나 혼자 완창을 하고 싶은데 방해를 받았다고 느꼈어. 아주 응석쟁이었지. 그래서 엄마에게 "딴딴딴 하지 마!" 라고 외쳤어. 그럼 엄마는 바느질을 하며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응, 그래. 알았어." 하며 눈은 여전히 손 끝에 있는 바늘로 가서 대답을 해줬어. 그럼 난 엄마의 대답에 안심하며 또 노래를 불러. 그런데 엄마는 내가 부르는 노래의 끝에 또 "딴딴딴" 추임새를 붙이는 거야...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1. 20. 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