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일곱 번째 편지 - 보일러 -
겨울이야, 엄마. 휴대전화로 오는 안전 안내 문자에는 내일 춥다고 난리네~ 겨울이야 추운 게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추위마저 당연하지는 않는 거 같아. 너무 추우면 그냥 나이를 잊고 울고 싶어져버려 ㅋㅋ 그냥 체면 없이 펑펑 울어버릴까? 엄마는 여름과 겨울이 되면 항상 이야기하잖아. 지금은 겨울이니 겨울용으로 이야기하자면, 그 3~4개월 잠깐인데 그냥 보일러 켜라고. 아끼다가 감기 걸리면 도리어 손해라고. 맞는 말씀이십니다~! 어릴 때, 겨울날 밖에서 엄마의 손을 잡고 있으면 손을 통해 엄마의 몸이 덜덜 떨리는 게 느껴졌어. 그래서 어린 난 엄마에게 춥냐고 물어봤잖아. 그럼 엄마는 안 춥다고 대답해. 그런데 왜 그렇게 떠냐고 또 내가 물어. 그러자 엄마는 체질이라고 말해. 엄만 추웠던 거야. 왜 그렇게 엄마..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1. 7. 2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