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이백스물두 번째 편지 - 만지지 마세요 -
엄마.어릴 때의 난 포동포동하다고 했잖아.ㅎ 어릴 때 사진을 내가 보아도 포동포동하긴 하지 ㅎ정말 하얗고 포동포동해 ㅋ 엄마가 잘 먹이고 잘 씻기고 잘 입히고사랑을 듬뿍듬뿍 준 덕분에 아주 신수가 훤~했지 ㅋㅋ 어릴 때 분유 모델 권유받았잖아? ㅋㅋㅋ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게 겁이 난 엄마는 거절을 했고 말이야 ㅎㅎㅎ 엄마가 집 앞 시장에 나를 유모차에 태우고 가면아저씨와 아줌마고, 할머니고 할아버지고 그렇게 귀엽다고 나를 만졌다고 했잖아. 시장의 사람들이 내 볼을 만지다가 보니까엄마는 애가 쓰였다고 했지. 상상할 수가 있어.상상이 돼. 예민하고 민감한 엄마,하지만 남에게 큰 소리 못 내는 엄마. 그런 엄마가 오죽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결국엔 만지지 마세요! 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했잖아 ㅎ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8. 8.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