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마흔한 번째 편지 - 예쁜 건 내 거라는 엄마 -
엄마. 엄마는 과일을 깎아도 예쁜 부분을 나에게 줘. 엄마는 과일을 주더라도 예쁜 것만 나에게 줘. 엄마는 음식을 줄 때도 예쁘게 만든 걸 나에게 줘. 엄마는 뭐든지 예쁜 걸 나에게 줘. 엄마. 엄마는 어떻게 그렇게 나에게 아낌없이 망설임 없이 욕심 없이 거리낌 없이 그렇게 나에게 다 양보할까? 엄마는 당연하다고 말하겠지. 실제로도 당연하게 말하고. 항상 귀하게 날 대해 줘. 항상 소중하게 날 대해 줘. 항상 사랑스럽게 날 대해 줘. 항상 유일한 존재로 느끼게 해 줘. 항상 나에게 사랑으로 충만하게 느끼게 해 줘. 엄마. 감사하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어. 그 모든 걸 담을 수 없고 그 모든 걸 보답할 수 없어. 어떻게 해야 그 우주보다 넓고 깊은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을까? 조금이라도 비슷하게..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2. 10. 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