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이백아흔세 번째 편지 - 나눔과 배품 -
엄마.나 초등학교 때 우유 급식이 있었잖아,학교에서 우유 먹을 사람은 신청하고 돈을 내면 학교에서 우유를 배부하는 그거. 시간이 흐르고 알게 되었어.엄마가 담임 선생님에게 물어서 반 친구 중에 가정 형편이 안 돼서 우유 못 먹는 아이에게 몰래 후원을 한 거.처음에는 우리 반 친구 한 명이었는데그다음에는 다른 반, 다른 학년..그렇게 엄마는 오랜 시간 아이들이 모르게 후원했던 걸. 그리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아이들 중에 형편이 안 돼서 병원비를 잘 내지 못하는 아이에게도 정기적으로 후원을 했다는 것도 알았어. 엄마는 그렇게 항상 누군가를 도와줘.보상을 바라는 게 아닌 그저 나눔과 배품으로 행하는 마음. 차고 넘쳐서 나누는 게 아니라 아끼고 절약해서 나누는 것.넉넉하고 풍족해서 나누는 게 아니라 힘듦을..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10. 18. 2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