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아흔여덟 번째 편지 - 벚꽃엔딩 -
엄마. 어제 꽃구경을 갔다고 편지를 썼지? 쓰다가 보니까 엄마가 좋아하는 음악이 연상되더라고.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벚꽃엔딩》! 장범준 씨의 목소리를 좋아하는 엄마는 버스커버스커의 노래를 좋아하잖아. 난 그걸 알고 엄마에게 가끔 음악을 들려주고 말이야. 특히 좋아하는 음악이 《벚꽃엔딩》과 《여수 밤바다》! 서정적인 목소리를 좋아하고, 서정적인 멜로디를 좋아하고, 서정적인 가사를 좋아하고. 그래서 엄마는 이 두 노래를 좋아해서 내가 가끔 들려주었잖아. 엄마는 이런 나의 소소한 행동에도 고마워해. 그래서 난 더 고맙고, 더 행복해. 엄마. 봄이 되니 《벚꽃엔딩》이 생각나. 엄마에게 들려주고 싶어. 이따가 틀게. 들어줘요. 들어줘요.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4. 7.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