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삼백여섯 번째 편지 - 손가락질 -
엄마.내가 어릴 때, 말도 잘하지 못하는 아기 때, 기저귀 차고 아장아장 걸을 때,옷가게를 지나갔다 하면 사고 싶은 걸 손가락질했다면서? 발걸음을 멈추고 OO이 꺼. OO이 꺼.라고 자기 이름도 잘 발음하지 못하는 아이가손가락질을 하며 마네킹 앞에서 떠나지 않고 손가락질을 했다면서 엄마는 이야기하잖아 ㅎ 그래서 엄마는어쩔 수 없이 옷이든 모자든 신발이든 사주면서이 물욕이 커서도 계속되면 어쩌나 걱정을 했다고 이야기했지 ㅎ 천만다행인 건그 물욕이 유아기에서 절정을 이루고는확 사라졌다는 거 ㅎ 유아기 때와는 극단적일 만큼 옷이든 모자든 신발이든 관심이 없다는 거 ㅎ 아마도 사달라는 걸 다 사줘서 만족감이 들었던 걸까?그때 누릴 만큼 누렸기에 허기짐이 없었던 걸까? 아무튼 지금도 마찬가지구나, 엄마.무심할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10. 31. 2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