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백예순일곱 번째 편지 - 엄마 눈 -
엄마.아주 어릴 적이었어.언제, 몇 살인지도 잘 기억나지 않을 만큼의 어릴 적. 난 엄마의 눈 색깔이 참 신기하다고 생각했어.그래서 빠~안히 봤어.보고 보고 또 봤어.홀린 듯이 보고 보고 또 봤어.시선이 뺏긴 듯이 주변의 사물은 무채색이 되고내 눈 가득 들어온 건 엄마의 눈동자. 보고 보고 보고 보고 보고 보고.그렇게 계속 계속 영혼이 뺏긴 듯 그렇게 봤어. 이후로도 난 가끔 엄마의 눈동자에 홀린 듯이 봐.너무나 예쁘다고 생각해.너무나 깊다고 생각해.그래서 난 예술품을 보듯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듯엄마의 눈동자에 사로잡혀 빠안히 봐.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6. 15. 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