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이백예순네 번째 편지 - 3 -
엄마.우리 집 밥그릇은 세 개잖아. 국그릇도 세 개고.숟가락도 세 개, 젓가락도 세 개.접시도 세 개.컵도 세 개.돌솥도 세 개.모든 식기가 세 개. 엄마, 아빠, 나.우리 가족 숫자만큼 있는 우리 집 식기. 더 사지도 않아.엄마는 항상 세 개로 둬.우리 가족 숫자만큼 둬. 엄마.한 사람의 일생 속에 식기의 수는 어떻게 변해갈까..얼마나 바뀌어 갈까.. 그저 내가 바라는 건그 세 개가 영원하기를 바라는 거..오래도록 영원하기 바라는 거..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9. 19. 2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