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이백쉰두 번째 편지 - 병원 -
엄마.최근에 병원에 갔어.어딘지 엄마는 알지? ㅎㅎㅎ 벌써 수 십 년째 다니고 있네 ㅎㅎㅎ처음에는 엄마가 꼭 데리고 다녔지.이미 다 큰 나를 ㅎ법적으로 성인이지만 엄마에겐 영원히 아기겠지? ㅋㅋ 좋은 의사가 있다면 방방곡곡.가까운 데 가다가 유명하다고 해서 그곳으로 갔지.그곳은 우리 집도 내가 사는 곳도 아닌 낯선 도시.하지만 엄마는 나를 태우고 힘든 내색 없이 다녔어. 처음에는 일주일에 한 번.그러다 한 달에 한 번.세 달에 한 번.여섯 달에 한 번.그리고 일 년에 한 번. 부지런히 다녔다, 그렇지?아니, 부지런히 날 챙겨주었다, 우리 엄마.. 힘들었지?힘들었을 거야.당연히 힘들지.. 나의 주치의도 수 십 년이 되니 늙어갔어 ㅎㅎ엄마는 의사 선생님이 오래오래 건강해야 한다며 빌었잖아 ㅎㅎ 그런데 최근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9. 7. 2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