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백마흔아홉 번째 편지 - 피톤치드 -
엄마.오늘 산에 갔어.지인들과 함께 산에 갔어. 푸르른 녹음과 청명한 하늘,미세먼지 없이 깨끗한 날씨에 왜 산에 오르는지 알겠더라. 우리 엄마랑 아빠, 나 이렇게 산에 가끔 갔는데, 그렇지?그런데 내가 잘 못 올라가니까 정상까지 안 가고 입구에서 갔다가 내려왔잖아.배려해 줬지.. 오늘 지인들도 날 많이 배려해 줬어.그래서 덕분에 정상까지 올라갔네. 올라가는 도중에 힘들기도 했지만정말 오늘 등산은 풍경이 9할이었어.너무너무 경치가 좋더라. 그리고 녹음을 보니 엄마가 매번 이야기하잖아.드라이브를 하다가 녹음을 보면 꼭 엄마는 머~얼리 봐. 푸르른 녹음을 봐.눈의 피로를 풀어. 그렇게 이야기하잖아. 그리고 나무 향이 짙게 나면풀 향이 짙게 나면 좋은 냄새니까 깊숙이 숨을 쉬어.입으로 들이켜.숨을 크게 들이..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5. 28.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