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사백여든한 번째 편지 - 분유 -
입이 짧은 엄마.소식쟁이 엄마.식사를 잘 못하는 엄마.. 그래서일까?내가 어릴 적에 엄마는 아기 분유를 사서 먹었지.(아직도 기억해, 엡솔루트! ㅎ)이후에는 셰이크 상품이 판매되면서 그걸 사서 먹기는 했지만 이전에는 엄마는 분유를 사서 먹었잖아. 우유와 두유는 체질적으로 마시지 못하는데분유는 그나마 섭취할 수 있어서 엄마가 선택한 식사대용이었잖아. 물에 타서 음료처럼 마시기도 하고적은 물에 이유식처럼 걸쭉하게 해서 먹기도 하고아니면 주방에 두고 주방을 지날 때마다분유통 안에 있는 스푼에 한 스푼 떠서입에 폭 털어 먹기도 했잖아. 그때는 몰랐는데참 힘들었을 거 같아. 엄마에게 식사는 즐거움이라기보다숙제였구나.. 싶어서.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5. 5. 6. 2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