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이백여든여섯 번째 편지 - 포대기 -
엄마.아기 때 엄마들이 포대기를 해서 아기를 업잖아. 보통은,거의 대부분이 등에다가 아기를 업잖아. 그런데 우리 엄마는 달랐지~. 엄마는 나에게 말했잖아.날 앞으로 업었다고.그 시절에 앞으로 아기를 업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고. 엄마는 뒤로 업은 게 아니라 날 앞으로 업었지. 왜 앞으로 업었냐고 내가 물으니까엄마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어. 네가 눈을 떴을 때 엄마 등이 아니라 엄마 얼굴을 봐야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어.그리고 엄마 심장 소리를 들어야 좋을 거라 생각했어. 엄마는 이러한 소신으로 날 뒤로 업은 적이 거의 없잖아. 항상 앞으로 날 업었어.뒤로 업는 것보다 더 힘들었을 텐데.. 엄마는,내가 눈을 떴을 때 엄마가 항상 앞에 있어주기를 바라고내가 귀를 기울였을 때 엄마의 심장 소리를..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10. 11. 2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