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이백일흔 번째 편지 - 엄마 눈에 난 -
엄마.엄마 눈에 난 아기 때 그 모습인가 봐. 이미 엄마 키를 훌쩍 넘어버린 나에게 여전히 엄마는 어린 시절 자신의 이름도 발음하지 못하는,그 시절의 나에 대해 이야기를 해. 내가 내 이름을 발음하지 못해서 이렇게 발음했다며내 흉내를 내며엄마는 즐거운 듯 행복한 듯마치 지금 눈앞에서 그 일이 여전히 일어나는 듯마치 지금 이 순간에 엄마의 귀에 그 목소리가 들리는 듯그렇게 즐겁게 그렇게 행복하게엄마는 항상 이야기해. 나를 보며 나를 추억해. 아기 때 평생 효도를 다 한다는 말이 맞나 봐.아기 때와 다르게 커버린,귀엽지도 사랑스럽지도 않은 자식을여전히 세상 유일의 보배 같은 존재로 바라봐 주니까 말이야. 엄마..부족하고 부족한 자식을 사랑해 줘서 고마워..부모에게 평생 효도를 다 하는 아기 때 존재 그대로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9. 25.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