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세 번째 편지 - 커피 -
엄마는 여전히 커피 좋아하지? 난 요즘 커피를 좋아하게 되었어. 물론 믹스 커피지! 달다구리~! 어릴 때 눈을 뜨면 집 안을 가득 채운 커피 향이 어린 나이에는 너무 독해서 싫어했잖아, 내가. 그 향을 너무 많이 맡아서인지 난 커피를 좋아하지 않았어. 하지만 엄마는 커피 정말 좋아하잖아. 하루에도 몇 잔씩 마시니까 나랑 하루에 N잔 마신다고 약속하고. 약속을 지킨 날에 엄마는 나에게 자랑스럽게 말하잖아. 약속을 안 지킨 날에는 아무말도 안 하고 ㅎㅎ 젊은 시절부터 아메리카노를 접한 우리 엄마. 친구 오빠가 미군 부대 근처에서 일을 했다고 했던가? 아무튼 그래서 물 건너 온 커피 원두를 일찍 접하게 됐다고 했지? 그런데 그때는 원두 커피란 개념이 적어서 그냥 뭔지도 모르고 막 마셨다고. 그래서 엄마는 그때..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1. 3.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