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사백쉰일곱 번째 편지 - 손톱 끝 -
엄마.매끈하고 반질반질하게 윤기가 나던 엄마의 손톱은어느 순간 손톱 끝이 마르고 거칠어지고 푸석해졌어. 아무리 크림을 바르고 연고를 발라도엄마의 손톱 끝은마치 말라서 떨어지는 꽃잎처럼 생기를 잃어가. 그걸 보는 내 마음도 빛을 잃듯이 어두워져.죄송함..죄책감.. 엄마.자식은 말이야.부모의 젊음을 양분으로 기생하는 존재 같아. 그래서 한없이 죄송하고 죄송해..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5. 3. 31. 2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