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일흔여덟 번째 편지 - 이닦기 -
엄마. 엄마는 나에게 확인 질문을 하지 않잖아. 예를 들어, 숙제했니? 내일 준비물 잘 챙겼니? 공부했니? 등등 말이야. 내가 알아서 할 거라고 믿기 때문에 혹은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는 나에 대한 배려 때문에 엄마는 그런 확인 질문을 절대로 하지 않잖아. 그런데 엄마가 확인하는 질문이 꼭 있어. 이건 반드시 확인해. 바로 밥 먹었어? 이 닦았어? 이 두 질문은 유일하게 해. 유일하게 하는 엄마 질문이야. 밥과 관련된 편지는 다음에 이야기할게 ㅎㅎ 아무튼 엄마는 항상 자기 전에 이 닦았냐고 물어봐. 밥 먹고 난 다음에 닦는 건 당연하고 자기 전에도 반드시 닦아야 해. 엄마는 나의 치아 건강을 위해 꼭 물어봐. 이 닦았어? 응, 엄마. 이 닦았어. 그러니 걱정하지 마. 이 꼭 닦고 잘게요~! 그러니 걱정하..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3. 18. 2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