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일흔세 번째 편지 - 찹쌀도넛 -
엄마. 우리 엄마는 쫄깃쫄깃한 찹쌀도넛을 좋아하지~♡ 찹쌀도넛 안에 단팥이 들어간 것도 좋아하고~♡ 빵집에 가거나 시장에 가거나 하면 엄마가 나에게 찹쌀도넛 살까? 하거나 내가 엄마에게 찹쌀도넛 안 사? 하거나 하면서 우린 꼭 찹쌀도넛을 사. 식감이 좋아서일까? 엄마는 찹쌀도넛을 좋아해~. 쫄깃쫄깃한 찹쌀도넛을 오물오물~. 하지만 많이 먹지는 못하잖아, 우리 엄마. 많이 먹어도 두 개? 소화가 잘 안 되니까.. 좋아하는데도 잘 먹지 못해. 그래서 엄마. 난 그게 너무 안쓰러워. 좋아하는데도 많이 먹지 못해. 좋아하는데도 자주 먹지 못해. 그래서 난 그게 마음이 아파.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엄마가 좋아하는 게 기뻐. 맛있는 거 먹고 싶은 거 그런 것들이 있는 게 좋아. 엄마가 좋아하는 것을 걱정 없이 마음..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3. 13. 2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