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우리 엄마는 쫄깃쫄깃한 찹쌀도넛을 좋아하지~♡
찹쌀도넛 안에 단팥이 들어간 것도 좋아하고~♡
빵집에 가거나 시장에 가거나 하면
엄마가 나에게 찹쌀도넛 살까? 하거나
내가 엄마에게 찹쌀도넛 안 사? 하거나 하면서
우린 꼭 찹쌀도넛을 사.
식감이 좋아서일까?
엄마는 찹쌀도넛을 좋아해~.
쫄깃쫄깃한 찹쌀도넛을 오물오물~.
하지만 많이 먹지는 못하잖아, 우리 엄마.
많이 먹어도 두 개?
소화가 잘 안 되니까..
좋아하는데도 잘 먹지 못해.
그래서 엄마.
난 그게 너무 안쓰러워.
좋아하는데도 많이 먹지 못해.
좋아하는데도 자주 먹지 못해.
그래서 난 그게 마음이 아파.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엄마가 좋아하는 게 기뻐.
맛있는 거 먹고 싶은 거
그런 것들이 있는 게 좋아.
엄마가 좋아하는 것을
걱정 없이 마음껏 먹을 수 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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