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이백쉰세 번째 편지 - 내가 이만큼 길쭉한 걸 낳았다 -
엄마.종종 엄마는 나를 보며 말하잖아. 내가 이만큼 길쭉한 걸 낳았다! 아주 자랑스럽게..아주 애정 넘치게.. 나의 다리를 쓱쓱 쓰다듬으며..나의 몸통을 쓱쓱 쓰다듬으며..나의 머리를 쓱쓱 쓰다듬으며..나의 얼굴을 쓱쓱 쓰다듬으며.. 엄마는 참으로 나를 신비한 우주를 바라보는 눈으로 나를그렇게 바라봐. 엄마.어느샌가 나는엄마의 키를 훌쩍 넘어버렸고엄마를 올려다보는 나의시선은 점점 내려가기 시작했어. 엄마.내가 엄마의 손을 계속 잡을 수 있기를..내가 엄마의 손을 계속 잡을 수 있기를..얼마나 바라는지 엄마는 모를 거야..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9. 8. 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