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백여든여덟 번째 편지 - 엄마의 애장 도서 -
엄마.내가 어느 책 사전을 보여주자 엄마가 무척 좋아한 책이 있었잖아.그래서 그 책을 사서 엄마께 선물로 드렸지.엄마는 정말 좋아했잖아.그리고 좋아하고. 그 후에도 그 작가가 비슷한 책을 내서 또 사드렸지.엄마는 미안해 하면서도 고마워했어.내가 나를 위한 돈이 아닌 엄마를 위한 돈을 쓰는 것도 미안해하는 엄마. 그리고 엄마는 시도 좋아하잖아.그래서 시집도 사 드렸지.엄마가 좋아하는 시인의 시집을.역시나 엄마는 미안해 하면서도 고마워했어. 그러지 마.그러지 마, 엄마.내가 돈을 버는 건 엄마 그리고 아빠를 위해 버는 거니까.그게 내 행복이고 이유야.내가 돈을 버는 이유는 하나야.그러니 절대 미안해하지 마. 나야말로 미안해.부자 딸이 아니라서..능력있는 딸이 아니라서..돈 잘 벌어서 용돈을 펑펑 드릴 수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7. 6.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