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백서른아홉 번째 편지 - 아카시아꽃 -
엄마.요즘 달달한 아카시아꽃 향기가 공기 중에 가득해.코 끝에 스미는 아카시아 향을 맡다가어릴 때 생각이 났어. 예전에 엄마가 아카시아꽃을 쪽 빨면 꿀이 나온다고 했잖아.그래서 어릴 때 아카시아꽃을 따다가 엄마랑 쪽쪽 빨아먹은 기억이 나. 달달한 꿀이 조금 나왔지만그게 더 감질맛이 나서그리고 그걸 쪽쪽 빨아먹는 게 재미있어서쉴 새 없이 쪽쪽! 쪽쪽! 엄마랑 함께 꽃을 따다가 쪽쪽! 쪽쪽!그러다가 어느새 먹지 않았네.공기가 나빠지기도 하고내가 너무 많이 먹어서인가?엄마가 벌꿀에게 양보해야지~라고 했어 ㅎㅎ 엄마.아카시아꽃 향기를 맡으며 추억에 잠겼어.나에겐 아카시아꽃도 엄마의 향이야.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5. 18.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