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부치는 백서른네 번째 편지 - 엄마에게 있어서 나란 존재 -
엄마.엄마보다 작던 나는 어느새 이렇게 엄마보다 컸을까?엄마는 훌쩍 커버린 나를 보며 항상 신기한 듯 경이로운 듯 바라봐.내가 마치 우주인 듯 아주 반짝이듯 바라봐. 나의 종아리를, 어쩔 때는 엄마의 종아리를 재며요만한 아기로 태어난 네가 이렇게나 컸어.내가 이렇게 큰 너를 낳았어.라며 훌쩍 큰 나를 아주 세상의 신비를 경험하게 된 성인처럼아주 경이롭게 바라봐. 엄마.엄마는 내가 엄마의 배를 어루만지면네 고향이야.라면서 엄마의 배를 함께 어루만져.네가 이곳에서 있었어.이곳에 있다가 세상으로 나왔어. 당신께서 날 품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해.나로 인해 힘겨웠던 시간을 아주 자랑스럽게 이야기해. 나라는 존재를 내가 평가하는 것보다훨씬 더 높게 나를 평가해 줘.나라는 존재를 내가 사랑하는 것보다훨씬 더..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2024. 5. 13. 21:59